삐리리~릭...
예배 드리기 위해 착용한 보청기의 밧데리 나가는 소리.
속사포같이 랩을 읍조리던 아들의 목소리가 희미해집니다.
순간, 아들의 목소리가 듣고싶습니다. 간절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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삐리리~릭…
소리에
세상의 신음 소린 들리는지 물어봅니다.
나의 어두운 귀에만 예민하고
이웃의 아픔에 무감각하진 않은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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삐리리~릭…
소리에
영혼의 귀가 아버지 음성에 조율 되었는지 물어봅니다.
날 사랑한단 말씀은 날로 더 선명합니다.
저도 그를 사랑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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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가 더 어두워졌습니다.
현대 의술로 복구할 수 없다는 청각질환.
사는 날 동안 복구할 수 있는 의학이 발달할까
빚진자 탕감받고
망가짐 회복되는
희년은 언제 올까
기다려집니다.
질병은 때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기도 하답니다.
예수의 손길이 닿을 때 그러하답니다.
귀가 어두운 것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
꼭 밝아져야 된다는 말이 아니라
어두워도 그럴 수 있다는 말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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택함이네 소식 35를 첨부합니다.
여러분과의 동행이 기쁨입니다.
키국에서
윤재웅 드림